한국, 국제 달탐사 프로젝트 참여

 우리나라가 미국을 포함한 세계 9개국이 참여하는 국제 공동 달 탐사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원장 백홍열)은 지난 24일 미 항공우주국(NASA) 에임스연구센터에서 열린 ‘국제 달 네트워크(ILN:International Lunar Network)’ 프로젝트 회의에서 참여의향서에 서명했다고 30일 밝혔다.

 ILN 프로젝트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캐나다·프랑스·독일·인도·이탈리아·일본·영국의 9개국이 참여한다.

 회의에 참여한 9개국은 모두 참여의향서에 서명했으며, 이에 따라 9개국이 참여하는 워킹그룹(WG)을 구성해 올 연말까지 구체적인 탐사계획과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참여한 나라들은 연말까지 WG 활동에 따라 국가 차원에서 ILN 프로젝트에 최종 참여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회의에 참석했던 황진영 항우연 정책협력부장은 “NASA가 주도하는 ILN 프로젝트에 9개국이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라며 “올해 말까지 워킹그룹 논의를 거쳐 구체적인 계획 수립을 추진한다”고 덧붙였다.

 ILN 프로젝트는 달 표면에 공통 달 탐사 탑재체를 장착한 6∼8개의 탐사선을 착륙시켜 달 환경, 자원탐사를 수행하는 네트워크를 공동으로 구축하기 위해 NASA에서 주관하는 우주탐사 사업이다. 미국이 2013∼2014년에 2개, 2016∼2017년에 2개씩 총 4개의 착륙선을 보내며, 나머지 2∼4개의 착륙선은 공동참여국인 8개국이 함께 보내게 된다.

 이문기 교육과학기술부 거대과학지원관은 “참여의향서 서명으로 최종 참여를 결정한 것은 아니고, 공동 논의를 위한 시작 단계”라며 “연말까지의 워킹그룹 활동을 지켜보고 우리나라가 추구하는 달 탐사 방향과 목적에 부합하면 최종 참여를 결정하게 된다”고 밝혔다.

  권건호기자 wingh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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