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부터 시행될 새 연비등급제를 적용한 결과 1등급 승용차는 총 45종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1등급을 받은 차량 중 새 기준으로 1등급에 해당하는 차는 26종에 불과했으며 등급이 떨어진 차량이 크게 늘었다.
8월부터 적용되는 새로운 연비등급제는 차의 크기나 배기량과 상관 없이 연료 1리터로 얼마나 달릴 수 있는지를 따져 5개 등급으로 나눈다. 15㎞/ℓ 이상 연비를 내는 차가 1등급이다.
에너지관리공단이 새 기준에 따라 총 320개(국산차 113개, 수입차 207개) 차량의 연비 등급을 테스트한 결과 1등급을 받는 국산 차종은 기아차가 18개로 가장 많고 현대차 16개, GM대우 7개였다.
수입차는 혼다 ‘시빅 하이브리드’와 푸조 ‘407 HDi’, 폭스바겐 ‘골프 2.0 TDI’ ‘파사트 2.0 TDI’ 4 종류다. 르노삼성과 쌍용차는 단 1개도 1등급을 받지 못했다.
국내차 중엔 현대 ‘아반떼 1.6 디젤’ 수동이 연비가 가장 높았다. ‘마티즈 0.8S’와 ‘쎄라토 1.6 디젤’이 뒤를 이었다.
반면 연비 등급이 떨어진 차량도 크게 늘었다.
기존 연비 1등급인 ‘제네시스(3.3 3.8 모델)’와 ‘그랜저(2.7 3.3 모델)’는 4등급으로 내려앉았다. ‘쏘나타 3.3 DOHC’ 역시 기존 1등급에서 4등급으로 내려간다. 기아자동차에서는 ‘오피러스 3.3 CVVT’가 1등급에서 4등급으로 떨어졌다. 쌍용자동차의 9인승 ‘로디우스’는 1등급에서 4등급, ‘체어맨’은 2등급에서 5등급이 됐다. 1등급이었던 르노삼성 ‘SM7’, GM대우 ‘베리타스 3.6’은 4등급으로 조정된다.
수입차도 예외는 아니다. ‘렉서스’ 대부분의 모델은 기존 1등급에서 4등급으로 2등급이던 인피니티 ‘M35’는 5등급이 됐다. 자세한 등급 내용은 에너지관리공단 홈페이지(www.kemco.or.kr/transpor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2등급 대신 1등급 차량을 선택하면 연간 약 160리터, 3등급 대신 1등급을 택하면 약 440리터, 5등급 대신 1등급으로 변경하면 약 1200리터의 연료를 아낄 수 있다.
윤대원기자 yun1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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