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맥주, 불황도 문제없다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편의점 등에서 수입맥주의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에서 운영하는 편의점 업체 GS25가 전국 3100여개 편의점에서 맥주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이달 국산맥주의 판매가 전년 동기대비 19.6%증가세를 보인 반면, 수입맥주는 51.4%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맥주 전체 판매량이 32.5% 늘어난 것을 감안할 때 회사측은 수입맥주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빠르게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이달 GS25 내 수입맥주의 점유율은 기존 19.9%에서 24.9%로 늘어났다는 것.

편의점 업체 세븐일레븐도 사정은 비슷하다. 수입맥주의 이달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38.6%상승했다. 반면 국내산 맥주는 18.8% 상승하는 데 그쳤다. 전체 맥주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28.7% 가량 늘었다.

업계는 수입맥주의 이같은 실적에 대해 편의점을 찾는 주요고객이 유행에 민감한 20∼30대 젊은 층이고, 수입맥주의 종류가 국산 맥주보다 다양하기 때문이라 분석했다. 최근 국산맥주 가격이 올라 가격차이가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풀이했다.

안병훈 GS25 식품팀장은 “어학연수, 해외여행 등 외국 다녀온 고객들이 많아지면서 수입상품을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며 “불경기에도 수입맥주나 수입과자의 매출은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업계의 발걸음도 빨라진다. GS25는 다음달 31일까지 수입맥주를 20%할인 판매하는 ‘한여름 수입맥주와 함께하는 성수기할인 페스티벌’ 행사를 실시한다. 세븐일레븐은 다음달 24일까지 황금, 영화예매권, 게임아이템을 제공하는 ‘금메달 이벤트’를 연다.

정진욱기자 cool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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