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 CEO가 MS의 인터넷 시장에서의 불안한 행보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직접 나섰지만 월가는 여전히 불신감을 감추지 못했다.
발머 CEO는 워싱턴주 레드먼드 MS 본사에서 열린 연례 애널리스트 미팅에서 “야후와의 협상이 완전히 끝났지만(We’re done), 온라인 사업에 대한 투자를 적극 확대할 것”이라며 “구글에 맞서기 위해 수십억달러의 비용을 인터넷 검색 사업 등에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전략의 일환으로 MS는 이날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인 페이스북과 온라인 광고 부문 협력 확대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MS는 기존 페이스북에 게재해온 그래픽 디스플레이 광고 외에 페이스북 검색 기능에 MS의 광고를 싣기로 했다.
이러한 발머의 발언은 수 개월간 끌어온 야후 인수 협상이 결국 수포로 돌아간 데다 MS의 인터넷사업부를 이끌어온 케빈존슨 부문장이 주니퍼로 자리를 옮기면서 MS의 인터넷 전략에 대한 불투명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발머의 이같은 계획에 대해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발머가 거액의 투자액을 구체적으로 어디에 어떻게 쓸지 명확한 청사진을 내놓지 못했다”며 반신반의했다. 특히 애널리스트들은 MS가 올들어 야후 인수 실패 등으로 시장 가치가 900억달러 이상 떨어졌으며 인터넷사업부는 8분기 연속 손실을 기록했다는 점을 주목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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