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러닝 `수준별 영어 디지털 교과서 사업`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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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학기술부가 최근 발주한 50억원 예산 규모의 ‘수준별 영어 디지털 교과서 시범 개발’ 사업에 e러닝 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23일 교과부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크레듀, SK C&C, KT, 한화에스엔씨 등 e러닝 분야의 대규모 업체들은 각자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번 사업에 참여키로 하고 정보 수집 및 제안요청서 분석에 들어갔다. 이날 서울 중구 케리스빌딩에서 열린 사업설명회에는 30여개 업체가 참여해 이번 사업의 열기를 반영했다.

e러닝 업체들이 이처럼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것은 e러닝 분야에서는 이례적으로 많은 예산이 걸려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책정된 48억6000만원의 예산은 지난해 디지털 교과서 총 예산 36억원을 훌쩍 뛰어넘고, 올해 디지털 교과서 예산 90억원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다. 특히 고유가와 경기침체 여파로 기업들이 교육 관련 지출을 줄이는 추세여서 e러닝 업체들의 매출 목표 달성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 이번 프로젝트에 거는 기대가 크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산하 기관인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원장 곽덕훈)을 통해 초등학교 3학년에서 6학년까지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수준별 영어 디지털 교과서 개발’ 사업을 추진할 사업자를 다음달 5일까지 공모한다. 개발 형태는 디지털 교과서의 특징과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멀티미디어 자료를 포함하며, 자유로운 자료 구성과 배치가 가능한 창작형 디지털 교과서가 해당된다. 수준별 학생용 디지털 교과서 및 활용 안내서(교사용 지도서 포함)가 해당된다. 사업 기간은 이달부터 2009년 10월까지다.

이미 크레듀(국어)와 SK C&C(영어·사회), KT(음악) 등은 각각 컨소시엄을 구성해 올초 디지털 교과서 콘텐츠를 공급해 플랫폼 및 콘텐츠 개발 경험을 갖고 있어 교과부의 요구사항을 비교적 잘 알고 있는 편이다.

교과부는 제안서 마감 이후 내달 19일까지 개발기관 선정 및 계약을 완료하고, 콘텐츠가 완성되면 2009년 3월부터 전국 20개 연구학교에 단계적으로 보급, 활용하고 학교 여건 등을 검토해 방과후 학교 교육용 교재 등으로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디지털 교과서 교과 및 과목 확대, 디지털 교과서 검정체제 마련 등을 위한 정책자료로 활용하고 이번 사업을 통해 개발되는 멀티미디어 요소 자료는 전국 교육정보 공유체제 시스템에 탑재해 연구학교 이외의 교육현장에서 교수 및 학습 보조자료로 활용키로 했다.

정광훈 한국교육학술정보원 디지털교과서팀장은 “이번 수준별 영어 디지털 교과서 시범 개발 사업에는 디지털 교과서 활성화 및 초등 영어 전체 과정을 개발하는 것이라 예산 규모가 크다”며 “각 수준별로 연관성을 갖춰야 하기 때문에 1개 컨소시엄이 선정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전경원기자 kw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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