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의 반독점 혐의를 조사 중인 유럽연합(EU)은 17일 새로운 혐의들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EU 반독점위원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인텔이 경쟁업체인 AMD를 의도적으로 시장에서 몰아내고자 했다면서 3가지 새 혐의를 추가하고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텔은 AMD를 견제하고자 PC메이커들에 자사의 CPU를 생산비를 밑도는 가격에 판매하고 리베이트와 마케팅 비용을 제공하는 등 EU의 반독점법을 위반한 혐의로 작년 7월 공식 제소돼 EU 반독점위원회의 판정을 기다리고 있다.
EU 반독점위원회는 인텔의 위법 행위가 확인되면 인텔에 시정 명령을 내리거나 과징금을 부과할 방침이다.
인텔이 PC생산업체는 물론 유통상들에게까지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혐의는 2006년 경쟁사인 AMD측에서 독일 당국에 진정하면서 불거졌다. 이와 관련해 EU 당국은 인텔 독일 지사와 몇몇 유통상들을 전격적으로 압수 수색한 바 있다.
인텔은 EU 외에도 미국과 한국, 일본 등에서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한 불공정 행위로 법적 제재를 받거나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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