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기술주’의 자존심을 세웠다.
인텔은 최근 마감한 2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16억달러(주당 27센트), 매출은 9.1% 증가한 94억7000만달러를 각각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수치는 월가의 예상치를 훨씬 상회하는 것이다. 당초 블룸버그는 인텔의 2분기 실적을 주당 순익 26센트와 매출 93억3000만달러로 내다봤었다.
이처럼 인텔이 양호한 분기 실적을 기록한 데 대해 폴 오텔리니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PC 수요가 전 세계에서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계절적 평균 수요보다 훨씬 강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인텔이 2분기 집중한 저전력 CPU ‘아톰’이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면서 노트북PC용 CPU 판매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대만과 중국 등지에서는 품귀 현상이 벌어지기도 해 미국 내수의 부진을 만회하는 힘이 됐다. 인텔은 또 올해 사상 처음 수익성이 노트북PC용 CPU가 데스크톱PC의 판매량보다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오텔리니 CEO는 “해외 판매 지역을 확대하면서 매출 증가율을 두자릿수로 늘리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덧붙였다. 인텔은 회계연도 3분기에는 100억∼106억달러 가량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인텔의 이같은 실적 호조는 향후 발표될 기술주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드높였다. 17일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IBM·구글 등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며 인텔의 경쟁업체 AMD도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정지연기자 j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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