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폰 개발` 소문 또 퍼져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인터넷서 떠도는 g폰 개념도

 22개국 휴대폰 시장에서 3G 아이폰이 불티나게 팔려 나가고 잇는 가운데 구글이 구글폰(g폰)을 개발한다는 소문이 인터넷을 통해 퍼져나가고 있다.

 11일 구글의 공동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에릭 슈미트 CEO가 아이다호주의 휴양지 선 밸리에서 열린 ‘앨런 앤 코’ 미디어 콘퍼런스에서 “구글의 브랜드를 가진 휴대폰이 아이폰을 대체 할 것”이라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 콘퍼런스에 참석했던 할리우드 리포터 단 콕스는 구글 경영진이 구글폰 개발을 염두한 발언을 한 것으로 전했다. 이를 테크크런치, 리드와이드웹 등 IT 전문 뉴스 사이트 보도하면서 구글폰 논쟁에 다시 불을 지폈다.

 한발 나아간 테크크런치는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엠뮤니션 디자인 그룹이 구글폰을 디자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엠뮤니션 디자인 그룹은 HP, 델, 로지텍 등의 하드웨어 기기의 디자인을 맡고 있다.

 14일 워싱턴포스트(WP)는 “기자가 구글 경영진의 의도를 잘못 이해하고 전달한 것 같다”고 확신하고 “지난해 11월 구글이 안드로이드를 출범시키면서 구글폰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고 그 계획에 아직 변함이 없는것 같다”고 전했다.

 WP는 “중요한 것은 구글폰 하드웨어가 아니라 안드로이드 개발자들이 불만을 품은 것”이라고 보도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 모바일로 스마트폰 시장에 입지를 넓혀가고 있고, 지난달 노키아는 심비안을 사들여 오픈 소스화한다고 발표해 안드로이드 개발자들을 긴장시켰다.

 지난달 안드로이드 개발자들이 모인 안드로이드 토론 그룹(Android Discussion Group)에서 안드로이드 개발자들은 소프트웨어개발도구(SDK)에 관한 더 많은 정보를 요청키로 했다.

 이 자리에서 개발자 38명은 아직 수정되지 않은 SDK의 버그와 공개 지연 등에 대해 구글 엔지니어들에게 항의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이들 중 한 개발자는 “안드로이드 개발자로서 항의에 동참한 것은 SDK 공개 일정과 정책에 대해 실망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동인기자 di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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