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도 경찰관을 사칭한 전화사기(보이스피싱)가 잇따르고 있다.
경찰관을 사칭한 전문 사기범이 불특정 다수에 전화를 걸어 “외국인 범죄집단을 검거했는데 당신의 현금카드를 소지하고 있었다”며 “부정사용을 차단할 수 있도록 계좌번호와 비밀번호를 알려달라”는 식의 수법이다. 최근들어선 전화로 집주소까지 알아내 방문한 후 카드를 받아 현금을 인출하는 등 수법도 대담해졌다.
카시와에 거주하는 66세 할머니는 경찰관을 자칭한 남자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검거한 외국인 사기범에게서 할머니의 현금카드가 나왔고, 카드가 범죄에 사용되는 걸 막기 위해 은행협회에서 연락이 갈테니 협조해달라는 내용이었다. 잠시 후 은행협회 소속의 남자에게서 전화가 걸려왔고, 주소지를 확인한 남자는 직접 할머니의 집까지 찾아와 현금카드와 비밀번호를 받아갔다. 시간이 지나 의심이 든 할머니가 은행계좌를 확인했을 땐 이미 100만엔이 인출된 후였다.
6∼7월 사이 도쿄에서 신고된 건수만 4건, 피해액은 580만엔에 달한다. 금년들어 피해 상담건수는 57건에 이르는 등 전화사기는 최근 한두달 사이에 급증한 양상이다.
최정훈기자 jhchoi@
국제 많이 본 뉴스
-
1
'오징어게임2' 엇갈린 외신 반응 “날카로움 잃었지만…”
-
2
美 우주비행사 2명 “이러다 우주 미아될라” [숏폼]
-
3
'아기 매머드' 5만년 전 그대로 꽁꽁 얼었다
-
4
'파나마 운하' 달라는 트럼프, 그린란드 또 눈독… “파는 거 아냐”
-
5
'38명 사망' 아제르바이잔 비행기 추락 사고, 원인은 새떼?
-
6
브라질서 56m 크리스마스트리 폭삭…3명 사상 [숏폼]
-
7
골 넣자 단체로 파시스트 경례한 관중들…왜? [숏폼]
-
8
中, '가짜 배' 착용하고 만삭 사진 찍는 유행? [숏폼]
-
9
“그 얘기 들었어? 파하하” 박장대소 물개… 올해의 가장 웃긴 야생동물은?
-
10
日 가상화폐 거래소 폐업에도 북한이?... “4500억 비트코인 유출 정황”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