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10일 “내년에도 경상수지가 적자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기준금리를 동결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유가가 130∼140달러를 유지하거나 또는 약간 내려가더라도 내년 수지는 적자일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면서 경기침체 장기화를 우려했다.
그는 “전체적으로 경기 상승세는 약화하고 있고 공급 쪽 충격이기는 하지만 물가상승률은 상당기간 높은 수준이 지속하고 있으며 그 여진이 끝나지 않았다고 본다”고 밝혔다. 물가상승률이 상당기간 지속되는 것과 관련 이 총재는 “내년에도 3%로 떨어지기는 쉽지 않다는 뜻으로 이해해 달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서 “경기가 악화되고 물가상승률이 높아지는 등 정책 선택이 어려운 상황에서는 본질적인 한은의 업무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장에서는 금통위가 기준금리 상향을 검토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편, 금통위는 이날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5.00% 수준으로 유지키로 했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8월 5.0%로 올라간 이후 9월부터 11개월 연속 동결됐다.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변경하지 않은 것은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인해 물가가 상당히 불안하지만 금리를 올릴 경우 경기불안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김준배기자 jo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