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 인터넷 비싸서 우린 모뎀으로 인터넷 해요”
미국의 시장조사 기관 퓨(Pew)인터넷과 미국인의 삶 프로젝트(American Life Project)에 따르면 미국 4가구 중 1가구는 집에서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 또한 인터넷 사용 가구 중 10%는 아직 모뎀을 사용하고 있다.
모뎀을 통해 인터넷에 접속하는 사람 중 14%만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불능 지역에 거주하고 있어 사용이 불가능하다고 답했고 이보다 많은 35%는 초고속 인터넷 사용료가 비싸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또 빠른 인터넷을 사용할 필요성을 전혀 느끼지 못해서(19%)라고 답했으며 모뎀으로 인터넷에 접속하는 사용자 중 62%는 앞으로도 초고속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3년 동안 초고속 통신망 사용료가 4% 떨어진 것에 비해 모뎀 통화료는 9% 올라 초고속망과 모뎀 사용자 간의 인터넷 사용료의 차이는 줄어들고 있다. 연구를 이끈 존 호리건은 “모뎀을 이용해 이메일을 체크하거나 간단한 작업만을 하는 사람들로 비용을 더내고 초고속망을 이용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국에서 초고속 인터넷망을 사용하는 가구는 지난해 보다 8% 증가해 55%를 넘어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연 2만달러 이하 소득 가구의 초고속 인터넷 가입은 25%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소득층의 초고속 인터넷 사용 비율은 지난해 보다 오히려 3% 가량 떨어졌다.
이동인기자 di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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