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이 7일부터 아고라 토론방의 모든 게시글에 대해서 IP 일부를 공개한다. 동시에 일정한 시간 내에 같은 내용의 글을 반복적으로 올리는 도배·스팸글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한다.
다음 측은 지난 2일 밤 아고라 홈의 공지를 통해 토론방 서비스 개선 방침을 알리면서 “자기 글의 책임을 높이기 위해 IP를 3단위까지 공개한다”고 밝혔다.
IP 3단위를 공개하면 예를 들어 ‘123.456.789.***’로 표시돼 마지막 4단위만 공개되지 않는다.
다음 측은 IP 일부 공개 결정 이유를 “최근 들어 짧은 시간 내에 많은 글이 몰리면서 여러 가지 부정적인 현상이 나타났다”며 “책임감 있게 게시글을 올리면 건전한 토론문화를 형성하는데 좋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또 토론 의사가 없는 것으로 판단되는 도배·스팸글에 대해서 내부 원칙에 따라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삭제 조치 등을 더욱 적극적으로 한다는 계획이다.
정지은 다음 홍보팀장은 “내부적으로 토론 기능을 자정해야겠다는 판단이 들어 며칠 간 고민 끝에 서비스 개편을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이다.
다음은 이 외에도 찬반이 팽팽하게 대립하는 글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실시간 논쟁글’ 코너를 신설하고 토론방 베스트도 일부 개선했다.
현재 IP 일부 공개는 네이버·야후 등이 일부 서비스에서 실시하고 있다.
네이버는 2006년 4월부터 뉴스와 토론장 댓글에 IP 일부를 공개하고 있다. 네이버는 뉴스 서비스를 개편하면서 악성 댓글 등의 문제점을 해소하려는 취지로 IP 일부 공개를 결정했다.
네이버 측은 “악플을 정량적으로 분석하기는 힘들지만 심정적인 효과는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야후 역시 2003년부터 블로그와 재미존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로그인을 하지 않고 게시글을 작성하면 IP 전체 공개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야후 측은 “로그인을 하지 않으면 작성자를 알기 어려운 데 이 때에도 작성자가 최대한 게시글·댓글에 대한 책임감을 갖게 하기 위해서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수운기자 p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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