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텔 분사 매각설이 나돌던 미국 3위 이동통신사업자 스프린트넥스텔이 회생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지난 분기 스프린트넥스텔의 주식 가격은 33%나 올랐다. 같은 기간 AT&T의 주가는 14.5% 떨어져 30일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고 버라이즌의 주가도 5.5% 떨어졌다. 또 이동통신 관련주 섹터 지수도 8% 이상 급락했다.
유독 스프린트의 주가만 급등한 것에 시장은 최근들어 고객 유지 능력이 크게 향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스프린트넥스텔은 경쟁업체에 가입자를 빼앗겨 위기 관리에 취약하다는 비판에 시달려왔다.
스프린트는 올해 초 경쟁사가 먼저 도입한 99.99달러 정액 요금제를 도입하면서 데이터통신, 문자메시지, GPS 서비스, 모바일 TV, 음악 다운로드, 그룹전화 등의 옵션을 포함시킨 다양한 정액 요금제로 경쟁사를 견제했다.
이와 함께 그동안 불친절하고 혼선을 자주 일으키는 것으로 평가받던 고객 서비스를 대폭 개선해 한 통화로 민원 처리해주기, 잘못된 요금 고지서 발급률 줄이기 등을 시행했다.
여기에다 팜의 주력 제품 ‘트레오’를 싼 가격에 보급한 것도 스프린트의 회생 요인중 하나다. 지난달 19일부터는 판매하기 시작한 삼성전자의 ‘인스팅트’가 cdma2000 1x EVDO 휴대폰의 일간, 주간 판매고 기록을 모두 갈아치울 만큼 잘 팔리고 있는 것도 주가 상승의 원인으로 지적됐다.
경쟁 회사인 버라이즌의 데니 스트리글 CEO도 “스프린트의 실적이 지난 한 달 동안 크게 향상됐다”고 투자자들에게 언급했지만 이 영향이 버라이즌에게 영향을 줄만큼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크랙 모펫 스탠퍼드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는 “주식가 상승은 실적 턴어라운드의 징조이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이를 지속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인기자 di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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