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는 지금 장소 경쟁에 돌입해 있습니다. 각국 정부와 지자체가 기술·자본·인재를 유입하기 위해 다양한 친투자 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각 지역과 지자체도 글로벌 경쟁력 확보와 기업 투자 유치를 위한 지역 세일즈의 중요성을 이해하기 시작했다고 봅니다.”
올해 처음 서울에서 열리는 ‘지역투자박람회’를 현장에서 진두지휘하고 있는 김용근 산업기술재단 이사장의 현실 인식이다.
김 이사장은 “정부·지자체 및 경제계가 하나가 돼 투자를 촉진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지역투자 축제의 장을 만들려 했다”며 “지자체는 차별화된 투자 환경을 기업에 알리고 기업은 최신의 투자정보를 한자리에서 파악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는 말로 이번 행사의 의미를 설명했다.
“사실 16개 시·도, 전경련·대한상의 등 4대 경제단체 그리고 관계 부서 및 기관들을 모두 참여시키는 일은 쉽지 않았습니다. 또 단순히 지역투자 환경을 보여주는 일과성 행사가 아니라 실제로 투자 MOU까지 교환해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하는 행사로 만들어야 한다는 점에 신경써 일을 진행하다 보니 직원들 고생이 말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성과를 바라볼 때면 모두가 뿌듯한 보람을 느낄 것입니다.”
김 이사장은 “고생했지만 그에 상응하는 성과가 나와 준다면 충분한 보상이 될 것”이라며 나름대로 진행과정에서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여러 기관의 다양한 투자정보를 필요한 곳에 전달하고 그 정보가 투자로 현실화되도록 공을 많이 들였다”는 김 이사장은 “국내외 예상 방문 기업인이 3000여명 이상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지역 세일즈에 초점을 맞춰 시도별 투자 환경을 소개하는 전시장, 기업인과 상담할 수 있는 상담장 그리고 투자설명회를 따로 준비했다”며 “경제단체들이 기업의 지역투자 의향 정보를 수집해 지자체에 제공한다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국 투자자들도 초청해 지자체와 상담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행사 개최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지자체는 물론이고 기업인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한편 김 이사장은 산업기술재단 경영과 관련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사업 성과를 낼 수 있는 조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정부와 산·학·연 현장 간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하면서 기술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국내외 R&D 기반을 확충하는 데 열정을 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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