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콘텐츠 활용이 음악 다운로드, 게임, 동영상 시청과 같은 엔터테인먼트 기능 위주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에서 크게 활성화된 정보검색 및 커뮤니케이션 기능의 활용은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 보다 접근성 높은 콘텐츠 개발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IT 전문 조사기관 K리서치가 최근 무선인터넷 이용자 2811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콘텐츠 소비 성향’을 조사한 결과, 음악 다운로드와 게임·동영상 시청은 40%가 넘는 이용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음악 다운로드는 무선인터넷 이용자 3명 가운데 2명꼴로 이용해 가장 활용률이 높았다.
연령별로도 10대에서 40대까지 가장 많이 이용하는 무선콘텐츠가 음악, 게임, 동영상 순으로 나타났고 50대 이상에서도 게임을 제외한 뮤직과 동영상은 41%, 30.7%의 이용률로 1, 2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정보검색이나 메일 송수신 등의 콘텐츠 이용자는 20%를 가까스로 넘기고 있어 무선인터넷 활용 범위가 다양하게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 메일 송수신 활용은 20.3%에 그쳤으며 뉴스 및 정보검색도 엇비슷하게(20.2%) 나타났다. 특히 쇼핑·뱅킹 등의 모바일 커머스 활용은 10%대 저조한 활용에 머물고 있다. 온라인 쇼핑 및 예매는 14.9%, 모바일 뱅킹은 13.8%로 각각 파악됐다.
유선인터넷은 온라인 쇼핑이 64.2%, 뉴스 및 정보검색이 66.7%, 금융 서비스가 46.4%로 활용이 크게 활성화됐다. 블로그나 메신저 등의 커뮤니케이션 도구 활용도 유선인터넷에서 50∼60%에 달하고 있지만 무선인터넷 분야에서는 15∼16%대에 머물고 있다.
이 같은 활용률은 △다양하지 못한 모바일 콘텐츠 △모바일 사용자 인터페이스의 불편함 △무선 요금에 대한 부담 등이 요인이 된 것으로 파악된다. 따라서 새로운 웹 브라우저의 개발은 물론이고 정액제 요금 확대, 다양한 콘텐츠 제공업체의 발굴 등이 필요할 것으로 지적된다.
한편 유선인터넷에서는 10대들은 게임과 음악을, 20대에서는 메일 송수신과 메신저를, 30대 이상에서는 뉴스 정보검색 및 온라인 쇼핑 콘텐츠를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다. 즉 10대는 멀티미디어, 20대는 커뮤니케이션, 30대는 정보 획득 채널에 초점을 맞추는 것으로 나타나 차별화된 콘텐츠 활용이 이뤄지고 있다. 문의 (02) 2168-9457
한정훈 ETRC 연구기자 existe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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