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한방병원, 한의학 중동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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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이 중동에 첫 선을 보인다.

척추전문병원 자생한방병원(이사장 신준식)은 이슬람 최고의 명문인 이집트 알-아즈하르 대학과 의료 인력 및 학술 교류에 적극 협력키로 합의했다고 24일 밝혔다. 알-아즈하르 대학은 학생 수 50만명에 의대 등 72개 단과대학이 있는 중동 최고의 명문대로 알-아즈하르 의과대학 출신 의사는 미국을 비롯한 중동 전역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생한방병원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알-아즈하르 대학 의료진에게 동작침법(침시술후 움직이는 치료법)·추나요법(뼈를 밀고 당겨서 비뚤어진 뼈를 바로 맞추는 방법)·봉침 등 한방 척추 치료법에 대한 교육을 제공한다. 알-아즈하르 대학은 면역학·자가면역질환·관절염 등에 대한 교육 내용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두 기관간의 교류는 단순한 치료법 공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의료진 교류 등도 검토, 한의학의 중동 진출 발판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준식 자생한방병원 이사장은 “서비스의 질을 우선시하는 중동 부호들에게 자연치료 중심의 개인 맞춤형 토털케어를 제공하는 한의학은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며 “최근 법개정으로 외국환자 유치가 가능해진만큼, 중동지역 환자 유치를 위한 마케팅을 적극 진행한다.”고 말했다. 신 이사장은 “이번 교류가 중동지역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의료관광 마케팅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동 의료시장은 1000억달러에 육박하는 대형 시장이다. 자국 내 의료인력, 시설부족으로 해외 의료관광 수요가 높은 편이다. 특히 9·11 사태 후에는 정치적·문화적 거부감이 있는 미국·유럽 지역 대신 태국·인도·싱가폴 등의 아시아 지역을 찾는 중동환자들이 늘고 있다. 실제 태국의 경우 2006년 아랍 에미레이트 공화국에서만 7만여명의 환자가 진료를 위해 태국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해 우리나라를 찾은 전체 외국인 환자 1만6000여명의 4배가 넘는 수치다.

안수민기자 s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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