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4∼5일 앞으로 다가온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의 퇴임 이후 MS의 경영진을 어떻게 구성될까.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스티브 발머 최고경영자(CEO)를 정점으로 레이 오지(52)와 크레이그 먼디(58) 두 사람이 게이츠 회장이 맡았던 신기술 전략 수립 업무를 이어받고, 월마트에서 20년 가까이 능력을 발휘해 온 케빈 터너(42) 최고 운영담당 임원(COO)이 내부 일상업무를 총괄하는 형식으로 진용이 구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게이츠 회장은 2년 전 자신의 은퇴 계획을 공식화한 후 자신의 뒤를 이어 MS에서 기술적 측면의 비전을 제시할 사람들을 물색해 왔다. 그 결과 1992년부터 MS에서 운용체계(OS) 개발 업무를 담당해 온 크레이그 먼디에게 장기 기술개발 전략 수립 업무가 역할을, 사무용 표계산 프로그램 ‘비지칼크’, 개인정보 관리 프로그램 ‘로터스 노츠’ 개발에 참여했던 초창기 소프트웨어 개발자 레이 오지에게는 5년 정도의 단기 전략 수립 임무가 각각 주어졌다. 먼디에게는 최고 전략담당 임원(CRSO), 오지에게는 게이츠 회장이 갖고 있던 최고 소프트웨어 설계책임자(CSA) 직함이 각각 따라붙었다.
먼디 CRSO는 전세계 사람들이 사용하는 수십억대의 다양한 단말기에서 MS의 소프트웨어가 활용되도록 하는 것이야말로 향후 20년간 MS가 바라볼 수 있는 사업 기회라고 역설했고, 오지 CSA 역시 다른 회사에서 만든 기기들에 MS의 소프트웨어가 사용되도록 하는 쪽에 역점을 두겠다는 의사를 보였다.
‘윈도’ OS와 인터넷 사업부문을 총괄하는 케빈 존슨 플랫폼 및 서비스사업부 담당 사장은 FT와의 인터뷰에서 ‘포스트 게이츠’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모든 소프트웨어 개발팀에 장기적인 업무 구상을 제시하도록 요구했다며 “게이츠 회장이 맡던 일들 중 많은 부분을 이미 제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정훈기자 jh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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