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초슬림 노트북으로 `맥북에어` 넘는다

 “디자인에서도 애플을 따라 잡겠다”

전세계 PC시장 1위 업체인 HP도 애플의 ‘맥북’의 디자인 앞에서는 고객을 숙인다. 한발 앞서는 감각과 간결한 맥북 디자인은 HP가 넘어야 할 또다른 산이다.

11일 월스트리트저널은 HP가 애플 ‘맥북 에어’을 정확히 겨냥한 초슬림 노트북 ‘부두 엔비 133(Voodoo Envy 133)’을 내놓았다고 보도했다. 이 노트북은 엔비(Envy)라는 제품명이 암시하듯 실용성보다는 누구나 갖고 싶어할 만큼 디자인에 초점을 맞췄다. 두께는 0.5인치(1.27cm), 무게는 3.5파운드(1.58kg)로 얇은 노트북의 대명사 맥북 에어와 엇비슷하다.

시장조사기관 리처드 심 애널리스트는 “HP가 초슬림 노트북 출시 대열에 합류한 것은 갈수록 디자인이 중요해지는 PC업계의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라면서 “지금 당장 많이 팔리지는 않더라도 ‘미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것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HP는 18개월 전부터 새로운 PC 디자인에 들어가 ‘부두’라는 고가 제품 라인을 탄생시켰다. 부두 엔비 133은 HP가 자체 개발한 SW를 탑재, 5초안에 부팅되며 가격은 2099달러다. HP는 터치스크린이 특징인 올인원 타입 데스크톱PC ‘부두 오멘(Voodoo Omen)도 선보였다.

류현정기자 dreams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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