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 영화·애니메이션·대중음악의 안방(TV) 진입 문턱이 크게 낮아진다.
또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인터넷(IP)TV 등 새 매체별 외주제작프로그램 의무 편성비율이 4% 이하로 줄어드는 등 방송프로그램 편성규제가 전반적으로 크게 완화될 전망이다.
9일 방송통신위원회는 오는 9월 외국에서 수입하는 영화·애니메이션·대중음악의 한 국가별 TV 방송시간 비율제한을 60%에서 80%로 완화하기로 했다.
종합유선방송(SO)·방송채널사용(PP)·위성방송 등 비지상파TV의 ‘국내제작’ 방송프로그램 의무편성비율도 △영화 25%에서 20% △애니메이션 35%에서 30%로 줄이는 등 외국계 프로그램 진입제한을 전반적으로 낮출 방침이다.
방통위는 또 12월까지 지상파 DMB, IPTV 등 자생력이 부족한 새 매체를 위해 △종합편성 가운데 오락프로그램 50% 이하 △전문편성 가운데 주 분야 60% 이상 △다른 1개 방송사업자 제작물 80% 이하 등의 편성비율 수위를 낮추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4% 이상인 외주제작프로그램 의무 편성비율도 아예 없애거나 크게 줄이는 방안이 검토된다.
이에 따라 방송프로그램 수입이 미국·일본 등 특정 국가에 몰리면서 빚어지는 문화침탈현상을 막기 위한 장벽이 일제히 낮아지고, IPTV 등 새 매체의 편성규제 부담도 한결 가벼워질 전망이다. 상대적으로 방송사업자별 방송프로그램 선택(자율편성)의 폭이 넓어질 것으로 풀이된다.
김영관 방통위 편성정책과장은 “그동안 미국 영화, 일본 애니메이션 등으로 수입이 편중되면 그 문화에 매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많았지만, 우리나라 시청자 수준이 많이 높아졌다”면서 “다른 통로를 통해서도 충분히 접할 수 있는 해외 영화·애니메이션·방송프로그램을 낡은 편성 규제 틀로 묶어두는 것도 한계에 봉착했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이어 “방송시장 개방, 신규 매체 등장 등 방송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비현실적인 방송프로그램 편성비율을 합리적으로 개선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은용기자 eyle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