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탐사선 ‘피닉스’가 최근 화성 토양 분석을 위해 채취한 흙덩이가 너무 단단해 분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밝혔다.
피닉스호는 6일 로봇팔을 이용해 화성 표면에서 컵 크기의 흙을 퍼올린 뒤 이를 탐사선 내부의 ‘열 및 방출 가스 분석기(TEGA)’로 보냈다.
TEGA는 이 토양 표본을 분석해 물이나 생명체를 구성하는 유기 화합물의 흔적을 찾아낼 예정이며 이 같은 분석 작업에는 일주일이 소요될 예정이다.
이번 실험을 진행하는 애리조나대학 연구팀의 윌리엄 보인턴은 그러나 흙 표본의 운반 과정에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실험실에 설치된 적외선 빔이 아직 토양 샘플이 TEGA에 투입됐다는 신호를 보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NASA 측은 토양 샘플이 너무 단단히 굳어진 상태라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다음 번에는 흙을 바닥에서 부서뜨려 좀 더 적은 양을 채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구를 떠난 지 10개월 만인 지난달 25일 화성에 도착한 피닉스호는 3개월 간 화성 탐사 작업을 수행할 예정이며 6일 2.4m 길이의 로봇팔을 이용해 첫번째 토양 표본 채취에 성공했다. 피닉스호는 총 22회에 걸쳐 토양 표본을 채취할 예정이다.
최정훈기자 jh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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