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사회보험과 자녀 학자금까지 지원돼 경제적 부담이 크게 줄었습니다.” “하루 종일 근무를 하다 보니 아이를 돌 볼 시간이 없어 베이비시터를 쓰고 있지만 배보다 배꼽이 더 커서 다른 일을 찾아보고 있습니다.”
8일 오전 이마트 구로점. 지난해 6월부터 시간제 근무에서 정규직 사원으로 ‘승진’한 아줌마 캐셔(매장 계산원)들이 서로 다른 속내를 털어놓았다. 신세계 이마트는 지난해 7월 비정규직 보호법 시행을 앞두고 전국 100여 개 지점의 5000여 명 매장 계산원들을 정규직원으로 전환했다.
이마트는 이들에 대해 건강보험·국민연금 등 4대 사회보장 보험의 가입을 의무화했다. 특히 처우 개선 차원에서 고등학생, 대학생에 대한 학자금을 최대 1000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자녀 학자금 혜택은 ‘특별 보너스’를 받은 셈.
이마트 구로점 계산원 김 모씨(43)는 “파트타이머 때보다 돈도 많이 오르고 복리후생도 나아지면서 전체적인 분위기가 좋아졌다”며 “중3 학생을 두고 있는 본인으로서는 학자금 지원은 많은 혜택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살림과 일을 동시에 해야하는 사원들의 경우 가사 일이 가장 큰 고민이다.
정규직 전환으로 급여가 평균 20% 가량 늘었지만 근무일이 주 5일로 바뀌면서 하루 2시간씩 근무시간도 늘어났다.
초등학교 1학년 자녀를 둔 한 30대 주부 사원은 “사교육비 부담 때문에 한 푼이라도 벌 욕심으로 지난해 계산대 근무를 시작했다”며 “정규직으로 전환되면서 아이들 돌보기가 더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김동석기자 d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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