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UCC 방송이 미국산 쇠고기 관련 촛불집회의 열기를 타고 개인미디어 산실로 급부상하고 있다.
방송자키(BJ)를 자처하고 나선 네티즌들이 촛불집회 현장의 구석구석을 가감없이 생생한 동영상으로 제작, 현장에서 직접 인터넷에 올리면서 그 어떤 기존 매체도 따라올 수 없을 만큼 많은 양의 콘텐츠를 양산해 내고 있는 것. 여기에 인터넷이라는 특성에 걸맞게 이를 퍼나르는 네티즌들까지 합세하면서 UCC 방송이 전례없이 강력한 파급력을 갖추기 시작했다.
특히 나우콤이 제공하는 UCC방송인 ‘아프리카’는 이번 소고기 고시를 계기로 촉발된 주말 촛불집회를 계기로 연일 기록을 갱신하며 상종가를 치고 있다.
아프리카TV는 지난 1일 하루동안 2500개에 달하는 촛불집회 생중계 방송이 올라왔고, 120만명이 시청하는 기록을 세웠다. 관련 동영상 생중계방이 동시에 500개까지 열렸고, 10만여명이 동시 접속하는 등 콘텐츠와 시청자 양측면에서 모두 최고의 기록을 경신했다. 평소의 3∼6배에 달하는 폭발적인 상승세다.
판도라TV의 경우도 지난 25일 이후 촛불·집회·시위·광화문·시청·물대포 등의 검색어를 통해 검색되는 UCC 동영상 콘텐츠가 117건에 달했다. 이 가운데 메인 화면에 등장한 동영상 조회수만 10만여건에 이를 정도로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이에 대해 김진석 나우콤 아프리카 본부장은 “최근 며칠간 아프리카가 시위현장에 직접 참여하지 못한 시민들이 모여 정치적 의견을 토론하는 공간으로 자리잡았다”며 “UCC방송이 새로운 대안미디어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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