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컨택센터협회, 청와대에 건의문 제출

 하나로텔레콤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으로 인해 텔레마케팅(TM) 영업이 사실상 중단된 가운데, TM 업계가 개인정보보호와 텔레마케팅 산업활성화를 위해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며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사단법인 한국컨택센터협회(회장 김영환 KT 전무)는 최근 개인정보 보호 문제로 텔레마케팅에 대한 부정적 시각만 부각될 뿐 텔레마케팅의 긍정적 효과는 언급되지 않고 있다며 제도개선을 위한 건의문을 청와대에 제출했다고 2일 밝혔다.

황규만 사무총장은 “텔레마케팅은 현재 통신, 금융을 비롯한 대부분의 산업에서 상품안내 및 마케팅을 위해 적극 활용되고 있다”며 “국내 텔레마케팅업계는 현재 60만∼80만 명의 상담원이 취업하고 있어 업계 보호를 위한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협회는 특히 정보통신망법을 엄격히 적용함에 따라 KT와 하나로텔레콤의 TM 영업중단 선언 후 LG파워콤도 영업중단을 고려하고 있고 은행, 보험, 신용카드, 유통업체 등으로 그 추세가 확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총장은 “위탁 TM영업을 불법으로 간주할 경우 약 1만여 개가 넘는 유·무선 위탁영업점의 폐점이 불가피하며 당장 1만여 명의 실직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개인정보 보호 및 TM산업 활성화를 동시에 꾀할 수 있도록 법령을 정비해야한다고 협회 측은 강조했다. 업무위탁에 대한 엄격한 관리책임 제도를 도입해 개인 정보 관리를 엄격히 하는 대신, 기업이 영업과 정보제공을 위해 아웃소싱 업체를 활용하는 것은 해당기업이 직접 TM하는 것과 법적으로 동일하게 적용해달라고 요구했다.

김규태기자 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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