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재 LGT 사장 ‘색깔 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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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텔레콤의 LG그룹 내 위상이 달라지면서 정일재 LGT 사장의 ‘색깔내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인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정일재 사장의 경우 2006년 취임 이래 인위적인 인적쇄신이나 조직개편 등을 지양해 왔다.

수장이 바뀌면 임원진이 완전히 교체되는 것과 대조적이다. 취임 이후 30여명의 임원 중 유원 홍보담당 상무, 이승일 마케팅전략담당 상무 등 3명만 새로 영입한 바 있다. 이들이 정 사장과 같이 그룹에서 옮겨왔지만 인적쇄신으로 보기는 그 규모에서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정경래 전 상무에 이어 최근 이효진 전 부사장까지 경질성 인사 조치되면서 이 자리에 ‘정일재 사람’을 재배치할 것인지 눈길이 모이고 있다.

특히 지난달 가입자 800만명을 돌파하고 무선인터넷 요금제 ‘오즈’가 한달만에 10만 가입자를 유치하는 등 눈에 띄게 실적이 좋아지면서 정 사장이 새로운 그림을 그리기가 수월해졌다는 분석이다.

경영실적이 호전될 경우 임원 자리가 늘어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인적 교체가 가속화될 것이란 시각이다. 실제 LG그룹에서는 LGT에 대한 시각이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 그동안 그룹 내에서는 전자, 화학, 디스플레이 등이 각광 받으면서 LGT는 큰 비중을 차지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제 그룹 광고에 LGT 오즈가 활용될 정도로 그룹 내 위상이 격상됐다는 것이 안팎의 평가다.

LG텔레콤 관계자는 “무선인터넷 마케팅을 성공적으로 진행하는 등 이통업계 이슈를 선도하면서 그룹 내 위상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면서 “이제 믿을 만한 계열사라는 신뢰감을 주고 있다는 점에서 LGT 신규 사업이 그룹에서 힘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황지혜기자 got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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