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 남용)가 마케팅, 구매, 공급망관리에 이어 인사부문 최고 책임자도 외국인 부사장을 영입했다. 현지화와 글로벌 경쟁력 향상을 위한 최고 경영진 구축의 방점을 찍었다.
LG전자는 최고인사책임자(CHO)로 영국 유니레버의 글로벌 인사관리 부사장인 레지날드 불(Reginald J Bull) 씨를 부사장으로 영입했다고 23일 밝혔다.
불 부사장은 유니레버에서 25년여간 근무한 글로벌 인사관리 전문가로 유니레버의 해외 진출시 현지인 채용과 현지 마케팅을 위한 현지 중심 경영에서 두각을 나타냈다는 평가다. 그는 유니레버에서 쌓은 글로벌 인사부문의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LG전자의 인사관리(HR)의 진정한 글로벌화를 리드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번에 영입된 불 부사장은 △현지인 조직책임자급 우수 인재의 발굴과 리더십 개발, 육성 △글로벌 비즈니스를 효과적으로 지원하는 인사제도 구축 △HR 역량을 포함한 각 분야 업무 역량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역할을 수행한다. 또 지역에 관계없이 LG의 경영이념에 따라 공정하고 합리적인 평가와 보상을 함으로써, 임직원들에게 동기 부여를 하는 성과지향형 인사제도를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다. LG전자는 전 임직원 8만여명 중 5만명 이상이 해외에서 근무하고 있다.
남용 부회장은 취임 직후 “LG전자가 ‘진정한 글로벌 컴퍼니’로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외국인 최고 경영진 영입도 뛰어난 외부 경험을 활용해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작업이다.
한편 LG전자는 작년 12월 다국적 제약회사인 화이자에서 동북아 지역대표를 맡았던 더모트 보든(Dermot Boden)을 부사장으로 영입해 CMO(최고마케팅책임자)로 임명했다. 또 올 1월 IBM에서 20년간 근무한 토마스 린튼(Thomas K. Linton)을 CPO(최고구매책임자)로, 3월에는 HP 미주지역 부사장인 디디에 쉐네보(Didier Chenneveau)를 CSCO(최고공급망관리책임자)로 영입한 바 있다.
양종석기자 jsy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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