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과학기술이) 세계적으로 경쟁하려면 규모가 커야 하고, 융합해야 합니다. 또 하나의 학문만 해서는 안됩니다.”
지난 23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국정보통신대학교와 통합을 위한 양해각서(MOU) 교환에서 서남표 KAIST 총장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대학과 대학, 대학과 출연연구기관 간의 통합이 국가 차원의 과학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꼭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서로 다른 기술 분야의 공동연구를 통한 발전을 위해 기관 간 통합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서 총장은 “과학기술계 국가 출연연구소와 대학의 관계가 깊어야 한다는 것은 KAIST 총장으로 취임하면서부터 얘기했던 것”이라며 “출연연 원장님들과도 1년 전부터 많은 얘기를 나눴고, 최근 여러 연구원을 방문한 것”이라고 밝혔다.
대학과 출연연의 통합 등을 통해 융합연구를 강화하고, 이를 통해 세계적인 연구 성과를 낼 수 있다는 뜻이다. 그는 “한국 정부는 현재 10조원 이상을 R&D에 투자하는데, KAIST를 비롯한 대학과 출연연을 운영하는 사람들이 투자에 대한 성과를 생각해야 한다”며 “1년에 수조씩 투자되는데 새로운 산업 창출이나 혁신을 보이지 않으면 결국은 우리(과학기술인) 전체가 책임을 져야하고, 국민들도 과학기술을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권건호기자 wingh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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