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구단 소속의 쌍둥이가 국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스타리그 8강 진출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지금까지 쌍둥이는 고사하고 형제 프로게이머가 스타리그 본선에서 벌이는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21일 열리는 ‘에버 스타리그 2008’ 16강전에서 온게임넷 스파키즈 소속의 박찬수(22), 박명수(22) 쌍둥이 형제가 대결을 벌인다. 두 선수는 소속 팀뿐 아니라 종족도 저그로 같고 화려한 컨트롤을 앞세워 최근 각종 대회에서 함께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
이 대결이 더욱 관심을 모으는 이유는 두 선수 모두 1패씩을 기록, 벼랑 끝에 섰기 때문이다. 한 번이라도 더 지면 8강 자력 진출이 어렵기 때문에 쌍둥이 사이의 양보할 수 없는 한판 승부가 불가피하다.
상대 전적이 전무하기 때문에 승부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박찬수의 저그전 성적이 41승 18패(승률 69.5%)로 박명수의 39승 38패(승률 50.6%)를 앞서지만 사소한 실수로 승패가 갈리는 저그 대 저그 전의 특성 상 섣부른 예측은 이르다.
한편 온게임넷은 21일 오후 7시 30분부터 박찬수, 명수 형제의 대결을 비롯해 16강 3회차 전 경기를 생중계한다.
장동준기자 dj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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