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내 우주기반산업이 떠오른다

  “향후 5∼8년 안에 ‘기업형 우주산업’이 새로운 사업기회로 떠오를 것입니다.”

서울디지털포럼 참석차 내한한 스콧 허바드 미국 외계문명탐사연구소(SETI) 석좌회장은 조만간 우주를 활용한 관광과 바이오 산업 등이 새로운 사업영역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주 항해 등 기본적인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앞으로는 이를 응용한 사업분야가 유망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국가가 주도하는 우주개발 사업이 멀지 않은 미래에 민간주도로 전환될 것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자신이 스탠퍼드 대학에 있을 때 수행했던 연구결과를 토대로 “가까운 미래에 지구 궤도 밖의 관광사업이 유망 사업분야가 될 것”이라며 “한 좌석당 10만달러의 비용을 들여 약 4분간의 우주비행을 할 수 있는 것이지만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 산업 역시 무중력 상태인 우주에서의 연구를 통해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허바드 회장은 “중력을 변수로 삼아 신약 및 바이오 기술을 우주상에서 실험하는 개념”이라며 “이는 우주기반 과학연구에서 큰 기회이며, 한국도 이쪽(우주기반 바이오 산업)에 투자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주개발 사업이 왜 필요한지에 대한 견해도 덧붙였다.

허바드 회자은 “우주관련 프로그램을 통해 기상변화와 허리케인과 같은 기후 및 기상 관련 정보를 습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신기술을 통해 우주 항공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킬 수 있다”며 “인간이 우주를 향해 간다는 꿈이 아니라 현실적인 면에서 응용할 수 있는 분야가 많다”고 설명했다.

권건호기자 wingh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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