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물 발효, 유전자 조작, 효소 이용 등을 통해 신물질을 생산하거나 산업공정을 개선하는 바이오기술(BT)의 응용 분야가 에너지·환경·화학·전자 등 전 산업군으로 확산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가 1일 내놓은 ‘활용영역을 넓혀가는 바이오기술’이란 주제의 보고서에 따르면 그렇다.
삼성경제연구소는 BT는 주로 제약, 농업·식품 등의 산업(1차 확산 사업)에 적용되었으나 최근 들어 에너지·환경, 화학 및 전자산업 등 산업(2차 확산사업)으로 번졌다고 지적했다. 이는 BT가 원가를 절감하고, 대기 및 수질 오염 배출량을 감소시킬 뿐 아니라 신제품 및 신사업 창출에도 효과적이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이에 따라 지난 2006년 BT산업 규모(매출액 기준)는 1540억달러로, 이 중 에너지·환경 등 2차 확산 산업이 전체의 26%인 400억달러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응용사례를 살펴보면 곡물을 발효시켜 만든 미래 청정에너지 바이오 에탄올 시장 규모는 2006년 290억달러로 2004년 대비 2.5배 성장했다.
생체물질을 이용해 만든 ‘썩는 플라스틱’인 바이오 플라스틱은 생활용품에서 전자부품 등으로 사용이 확대되면서 향후 연간 사용량 1억 톤의 화학플라스틱 시장을 대체할 것으로 전망했다. 바이오 디스플레이·반도체공정은 박테리아, 효소 등을 이용해 디스플레이·반도체를 생산하는 것으로 향후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산업의 혁명을 가져올 전망이다. 이밖에 바이오 나노 구조소재는 생체물질을 나노수준에서 조작해 만든 첨단소재로, 향후 이를 활용한 나노기어 및 나노모터 등의 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삼성경제연구소 고유상 수석연구원은 “BT는 미래의 산업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요소로 작용한다”며 “정부는 국내 역량이 상대적으로 강한 분야(미생물·효소 기술 등)는 세제혜택·공공 구매 등을 통해 상업화를 지원하고, 국내 역량이 취약한 분야(미생물 연료전지·바이오 나노 신소재 등)는 기초 R&D 투자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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