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래은행에 어떤 대출상품이 있는지 알아봐!”
대부분의 중소·벤처기업 최고경영자(CEO)는 자금이 필요할 때 주거래은행 문을 두드린다. 하지만 주거래 외 은행의 상품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은행 간 경쟁이 심화하고 금융상품의 종류가 다양화하면서 은행별로 특정 고객을 위한 특화상품을 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자신문이 국민·우리·신한·기업 등 주요 시중은행을 대상으로 올해 대표 기업용 대출상품을 추천받은 결과, 은행별로 각각 차별화된 상품을 제안했다. 이들 상품은 자금의 수요처 등에 따라 혜택의 내용과 대상이 달라, 기업은 용처에 따라 꼼꼼히 따지고 신청하면 상당한 비용절감 및 부가 혜택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국민은행 ‘대기업 납품 중기’라면=국민은행의 ‘KB 파트너십론’은 대기업에 납품하는 중소협력기업에 필요한 자금을 신용으로 지원하는 대출상품이다. LG전자·KT·삼성SDI 등 130여 대기업(현재 20여개 추가협약 체결 중)과 ‘KB파트너십론지원협약’을 체결해야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협약을 맺어야 하는 부담이 있는만큼 혜택은 크다. 일반운영 또는 생산에 필요한 소요자금을 무보증신용 위주로 최고 연 1.97% 금리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정재동 기업상품부 부장은 “파트너십론은 운전자금대출, 시설자금대출, 외화대출, 무역금융 등 고객의 다양한 수요에 따라 맞춤식으로 제공된다”고 소개했다.
◇우리은행 ‘산업단지 입주예정’이라면=우리은행은 산업단지 입주사를 위한 ‘우리 V론’을 개발했다. 공장 및 상업·업무용지를 분양받는 기업을 위한 산업단지 전용 패키지 상품으로 토지조성단계부터 공장신축·공장가동 단계까지 단계별로 소요되는 자금을 일괄 지원한다. 은행 측은 “토지분양·시설·운전자금 등을 한 개의 패키지로 묶어 원스톱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고 강조한다. 토지분양자금 대출은 일반 신용대출보다 금리를 최대 3%포인트 낮춰 제공한다. 운전자금 대출은 영업점장 전결로 추가로 5억원까지 지원한다.
◇신한은행 ‘SOHO’라면=신한은행은 중장기 성장기반 확보의 일환으로 SOHO 시장을 겨냥한 ‘신한 Biz 프리미어론’을 적극 밀고 있다. 주로 개인사업자가 대상으로 대출금리를 깎아주는 보전혜택이 특징이다. 신용등급에 따라 0.6∼1.0%를 보전해주며, 신한은행을 주거래은행으로 하거나 특정 카드·펀드 등을 이용 시 교차판매지수 보전금리 혜택을 0.1∼0.3% 받을 수 있다. 김대원 SOHO고객부 과장은 “금리 보전혜택이 많고 대출금 산정기준도 완화해 고객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은행, R&D 자금으로 쓰려면=기업은행은 지난 3월 기술보증기금과 손잡고 중소기업의 연구개발(R&D) 지원 특별상품인 ‘리더비즈론(Leader-Biz Laon)’을 출시했다. 상반기분 250억원이 한 달 만에 소진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은 이 상품은 최저 연 3%의 저금리가 특징이다. 설립 1∼3년의 신성장동력산업 중소기업으로 기보의 기술평가인증 BB등급 이상 시 이용이 가능하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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