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프리텍` 하반기 코스닥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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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 백라이트유닛(BLU) 업체 케이제이프리텍(KJP, 대표 홍준기 www.kjpretech.com)의 코스닥 입성이 잠시 미뤄졌다. 그러나 다음달 22일 다시 코스닥 등록 예비심사 재심의에서는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이 회사가 코스닥 등록에 성공하게 되면 지난 2005년 7월 나모텍 이후 3년 만에 처음 BLU 업체가 기업공개를 하게 된다. KJP는 LG전자의 휴대폰에 들어가는 LCD 백라이트유닛(BLU)을 가장 많이 공급하는 회사다.

KJP는 29일 열린 증권선물거래소 예비심사에서 일부 심사서류 보완 요청에 따라 오는 5월 22일 재심의를 거쳐 하반기 코스닥 시장에 등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KJP는 삼성전자의 휴대폰용 LCD BLU 협력사인 이라이컴·대광반도체와 더불어 국내 중소형 BLU 시장 선두 업체다. 지난 1999년 설립된 뒤 지난 2004년부터 빠른 성장세를 보여 당시 162억원의 매출액이 4년 만인 지난해 557억원으로 늘어났다. 올해 예상 매출은 700억원이다. 최근 5년간 매년 30% 이상 급성장한 셈이다.

KJP는 최근 최고조에 오른 LG전자 휴대폰 사업의 최대 BLU 협력사로 이익률도 동종 업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설립 당시부터 정밀 금형에서 출발, BLU 조립 생산의 핵심 경쟁력인 도광판 설계에서 금형·사출·조립까지 일괄 라인을 구축한 덕분이다. 지난 2003년부터 중국 해주에 공장을 진출시킨 뒤, 지난 2006년에는 고객사인 LG전자·LG이노텍과 함께 중국 연태에 대규모 공장을 양산 가동한다. 연태의 생산능력은 월 500만개 규모로 현지에서 단일 업체 공장 가운데 최대 규모의 양산능력을 확보했다.

특히 초박막·고휘도 BLU 제품으로는 국내 업계에서 최고라는 평가다. 0.4㎜ 두께가 보편적이지만 KJP는 0.3㎜를 대량 양산하고 있으며, 독자 개발한 프리즘 도광판을 통해 기존 대비 휘도를 두 배 이상 높였다. 최근에는 휴대폰용 BLU에서 나아가 카메라 자동보정 모듈과 차세대 저장매체인 블루레이 광 픽업 모듈도 양산을 준비 중이다. 홍준기 사장은 “전통적으로 우리나라가 취약했던 초정밀 금형·사출 기술을 지속적으로 높여가 핵심 부품의 국산화를 선도할 것”이라며 “코스닥 등록 심사 유보는 일부 서류상의 문제일 뿐 다음달 예비심사는 반드시 통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한기자 h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