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짧게 충전하고 오래쓰는 2차전지 개발 및 양산

Photo Image

충전시간을 5분의1 가량 줄이면서 더 오래 쓸 수 있는 2차 전지를 국내 기술로 양산한다.

삼성SDI(대표 김순택)는 4.3V 고전압 충전이 가능한 2800mAh 고용량 2차 전지를 개발하는 데 성공, 양산에 들어갔다고 29일 밝혔다.

이 전지는 세계 최고수준의 에너지밀도인 636Wh/L를 자랑한다. 널리 쓰이는 2600mAh(에너지밀도 582Wh/L) 제품에 비해 사용 시간이 약 10% 향상됐으면서도 동일한 조건의 기기 충전시 20% 이상 빠른 급속 충전이 가능하다.

이로써 4.2V 충전방식의 2850mAh 제품을 생산하는 일본 제품에 비해 전지 용량이 조금 못미치지만 이를 짧은 충전시간으로 벌충했다. 격리막(세퍼레이터)과 전해질에 포함되는 첨가제 기술을 고도화 함으로써 고용량, 고전압의 충전 조건에서도 안정성을 높인 점도 돋보인다.

세계 메이저 노트북업체이 우리 제품을 외면하는 상황을 획기적으로 바꿀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이를 반영하듯 삼성SDI는 제품 개발 단계에서부터 전세계 주요 노트북PC 업체로의 2차전지 공급을 준비해왔다. 세계 최대 노트북PC업체를 포함한 2∼3개 업체와 공급 계약까지 마쳤다.

2600mAh급 전지에서 충전속도와 사용시간 면에서 일본을 따돌린 삼성SDI는 고전압 충전방식의 세계 기술표준을 주도하는 한편, 유사 기술을 적용한 세계 최고용량의 3000mAh 전지 개발도 연내 완료해 고용량 2차전지 세계시장 주도권을 확고히 다진다는 계획이다.

삼성SDI 전지사업부장 전병복 전무는 “2차전지 고용량화 추세에 맞춰 2800mAh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지난 2년간 34억원의 연구비와 5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전력을 기울여 왔다”며 “앞으로도 고용량 제품을 꾸준히 개발해 노트북PC용 리튬이온전지시장에서의 리더십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리튬이온전지 전세계 수요는 지난해 대비 18% 증가한 28억5000만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노트북PC용 2차 전지 수요도 9억셀로 지난해 대비 22%나 급증할 전망이다. 이진호기자 jholee@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