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광통신연구센터(센터장 고재상)는 지난 2005년부터 광주시와 공동 추진해온 댁내 광가입자망(FTTH) 구축 사업의 3차연도(2007년5월∼2008년 4월) 사업을 마무리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센터는 지난달까지 광주지역 총 37개 아파트단지에 1만6056회선을 구축하고 가입자 5886가구에 FTTH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전국 최초로 KT·하나로텔레콤·CMB 등 망사업자가 참여해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대규모 수동형광네트워크(PON) 방식을 적용해 인터넷TV(IPTV), 주문형비디오(VoD) 등과 같은 방송·통신 융합형 서비스를 초고속인터넷과 동시에 제공한다. 이는 기존에 일부 수도권과 지방 대도시에서 아파트를 대상으로 능동형(AON) 방식을 적용해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만을 제공해 온 사업과는 차별화된 것이다.
특히 센터는 이번 3차연도 FTTH 인프라 구축사업에서는 ETRI 등 국내에서 개발된 핵심기술이 적용된 2.5기가비트 수동형광네트워크(G-PON) 및 1기가비트 파장분할 수동형광네트워크(GW-PON) 장비가 사용됐다.
이들 장비에는 휘라포토닉스·옵테론·우리로광통신·피피아이 등 광주지역의 광통신 부품 업체의 수동부품이 적용됐다. 또 인프라 구축 분야에서는 골드텔·드림파워텔·링크라인아이엔씨·신한포토닉스·오피시스 등 광주 소재 광통신 자재 제조업체 및 공사업체가 참여해 광주지역 광산업의 매출 및 고용 창출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센터는 오는 11월까지 고선명(HD)급 IPTV와 VoD, 실시간 양방향 e러닝, IPTV 전자상거래, 개인 맞춤형 콘텐츠 저작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 새로운 수익모델 발굴과 기술 사업화를 강화할 계획이다.
고재상 센터장은 “이번 FTTH 구축 사업을 통해 관련 제품의 테스트베드와 향후 FTTH 기반 서비스의 사업화 모델 발굴 및 검증의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광주 FTTH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경우 국내 FTTH 관련 산업의 국제 기술경쟁력 확보에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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