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쟁사들의 치열한 3G 마케팅에 치이며 속앓이를 했던 LG텔레콤의 얼굴에 간만에 화색이 돌았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한 깜짝 실적을 발표한데 이어 가입자 800만명 돌파라는 의미심장한 기록을 달성한 것.
2006년 12월 가입자 700만명을 돌파한 이후 1년 4개월 만에 100만의 추가 가입자를 모집한 LG텔레콤은 최근 한창 열을 올리고 있는 신규 서비스 `OZ`를 위한 보다 강화된 고객 기반을 확보한 셈이다.
과거 700만 가입자 돌파 시 “시장에서 자생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었다”고 자체 평가했던 LG텔레콤은 이제 800만명의 고객 풀을 기반으로 성장의 탄력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특히 LG텔레콤의 이 같은 성과는 상대적으로 적은 마케팅비용 투자 환경에서 일궈졌다는데 의의가 있다. 올해 1분기 LG텔레콤이 쏟아 부은 마케팅비용은 모두 2,324억원으로 이는 SK텔레콤의 7,668억원과 KTF의 4,603억원에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적은 수치다.
예상보다 빠른 800만 가입자 돌파에 LG텔레콤의 올해 가입자 목표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당초 LG텔레콤의 가입자 목표치는 820만명, 이제 20만명만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다. LG텔레콤이 1분기 동안 14만명 이상의 순증가입자를 모집한 것을 감안하면 단순 계산으로 830만명 이상의 가입자 달성을 예상할 수 있다.
800만 가입자라는 견고해진 고객기반을 달성한 LG텔레콤이 OZ서비스와 차별화된 요금상품으로 성장에 탄력을 받을지 기대되는 부분이다.
한편 LG텔레콤 관계자는 “치열한 시장 경쟁 속에서도 페이스를 유지하려고 했던 것이 실적개선과 800만 가입자 돌파라는 성과로 나타난 것 같다”며 “지금 목표로 하고 있는 820만 가입자도 그 수치를 늘리기 보다는 포화시장임을 감안 보수적인 전망과 함께 앞으로도 우리만의 페이스를 유지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자신문인터넷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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