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교육업계가 강사나 교수 출신 창업자 체제에서 전문 CEO 체제로 옮겨가고 있다. 온라인 교육 시장이 성숙기로 접어들면서 창업 초기 단계를 벗어나 콘텐츠 생산에서 마케팅, 조직관리 등을 총괄적으로 책임질 수 있는 전문 CEO가 절실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과거 포털 등 인터넷 서비스 업체의 경우 개발자가 창업한 뒤 어느 정도 기간이 지나면 회사 확장을 위해 전문 경영인들이 투입된 것과 같은 맥락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영화 정보 포털 서비스인 맥스무비의 주태산 사장이 최근 대입 온라인 교육 업체인 엑스터디(www.xtudy.co.kr) 대표를 함께 맡기 시작했다.
엑스터디는 KTB 권성문 회장이 약 100억원을 투자한 기업으로, 역시 KTB가 주주로 참여한 맥스무비의 주태산 사장에게 온라인 교육 서비스까지 맡긴 경우다.
주태산 엑스터디 대표는 “KTB측이 (나에게) 엑스터디 CEO를 맡긴 것은 2000년부터 치열하게 온라인 비즈니스를 수행해온 경험을 e러닝 분야에서도 적용해보라는 의도로 알고 있다”며 “온라인 사업도 명백한 전문 분야이므로 온라인 비즈니스 경험이 있는 경영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기업 대상 e러닝 업체 중 하나인 사이버엠비에이도 지난 3월 주주총회를 통해 방석범 대표가 일선에서 물러나고 한국IBM 경영 컨설턴트 출신 강금만 대표가 새로 취임했다.
방석범 대표는 현직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로 사이버엠비에이를 창업한 e러닝 1세대다. B2B e러닝 시장에서 대표 기업으로 자리를 잡기는 했지만 지난해 코스닥 진출 실패 후 기업 운영에 박차를 가할 전문적인 경영인에 대한 갈증이 확대된 것으로 시장에서는 보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2006년에는 대성학원이 e러닝 서비스 업체인 대성마이맥을 설립하면서 삼성물산과 신한금융지주에서 마케팅과 인터넷 비즈니스를 담당한 김희선 사장을 전문 경영인으로 영입한 것도 유사한 사례다.
다른 온라인 교육 업체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 온라인 교육 업체의 대명사라 할 수 있는 메가스터디 손주은 대표는 알려진대로 잘 나가는 스타강사 출신. 메가스터디를 시가총액 2조원이 넘는 기업으로 일궈냈지만 기업 규모가 커지면서 최근 전문경영인의 필요성에 대해 절감하고 있다.
손 대표는 지난 2월 한 온라인 교육기업의 초청으로 나선 강연에서 “전문경영인이 필요하지 않나... 고민을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전경원기자 kw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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