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는 ‘전 세계의 IT공장’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소프트웨어(SW) 부문에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포천지가 선정한 500대 기업 중에서 400개가 넘는 기업이 현재 인도에 SW 개발을 맡기고 있으며, 최근 IT산업의 메카로 등장하고 있는 벵갈루루에는 약 15만명의 IT 인력이 있다.
인도가 이처럼 IT산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은 뭐니뭐니 해도 인도가 보유한 IT 인력이라고 할 수 있다. 실리콘밸리에 있는 신생 IT기업의 절반 정도는 인도에 연구개발(R&D)팀을 운영하며 핵심과제를 수행하고 있다고 한다.
청년 실업이 고착화되어 가는 요즘, 우리 정부는 IT분야에서 인턴제를 포함해 창업지원 및 여러 가지 직업훈련 프로그램을 병행하고는 있다. 그러나 일부기업은 이기적인 방법으로 악용하고 있어 그 실질적인 효과에 회의적인 반응이 일고 있다.
나는 이 시점에서 IT와 관련한 모든 청년이 참여하고 기성세대가 협력해주는 청년IT포럼을 설립하자고 주장한다.
이 포럼의 목적은 첫째, IT 인력에 대한 가치 정립이며 둘째는 IT인력의 체계적 지도다. 셋째는 IT 한국형 밸리 조성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다.
이제 청년들에게 IT를 배우고 익히면 기술자가 아니라 세계적 리더가 될 수 있다는 자긍심을 심어주어야 한다. 또 여태껏 주먹구구식으로 해왔던 IT 인력 교육 훈련 프로그램을 종합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한국형 모델을 개발해 정부가 지원하고 실업계 청소년, 대학 동아리와 벤처팀을 묶어 기업·지자체와 연결하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IT 이슈를 공론화할 수 있는 장이 이 포럼에서 만들어져야 한다.
마지막으로 인도처럼 우리도 세계 최고의 IT밸리(또는 SW촌)가 형성돼야 한다. 민속촌이 전통적마을이라면 IT 밸리의 SW촌은 산·학·연 소비자가 움직이는 장이 있고, 이곳에서 청년들은 마음대로 실험하고 실습할 수 있다.
이 모든 것은 IT강국인 우리나라기에 가능하다. IT포럼을 이용해 일자리 창출과 청년실업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자. 다가오는 유비쿼터스 지식시대에 IT첨단과 전통이 어울러져 소득 3만달러 시대의 주역이 될 수 있는 장을 만들자.
정창덕 고려대 교수 (청년IT포럼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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