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시행 예정인 ‘인터넷전화(VoIP) 번호이동성제도’가 번호이동 이후 문자(SMS) 송수신 불가, 통화권 불일치 등의 문제를 노출하면서 활성화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VoIP 번호이동성은 기존 시내전화(PSTN) 번호를 그대로 유지한 채 VoIP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KT, LG데이콤, 삼성네트웍스 등 10개 사업자가 부산·대전·광주 등 6개 지역에서 2000여명의 가입자를 대상으로 VoIP 번호이동성 시범사업을 진행한 결과 이 같은 문제가 나타났다.
현재 PSTN 단말기로 문자 송수신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던 가입자가 VoIP로 옮겨갈 경우 기존 번호를 통해 음성서비스는 이용할 수 있지만 문자는 수신할 수 없다. 즉 KT 안폰를 사용했던 가입자가 번호를 갖고 VoIP에 가입한다면 기존 번호로 들어오는 문자를 받을 수 없다는 것. 현재 안폰 사용자는 240만명에 이른다.
이런 문제가 발생한 이유는 VoIP 사업자간 데이터 기술 연동 및 상호접속 문제가 협의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1월 음성에 대한 상호접속 부분은 해결됐지만 데이터 부분은 논의하지 못하고 있다. SMS의 경우 서로 다른 VoIP 사업자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을 경우 주고 받기도 제한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음성과 데이터는 각각 기술 방식이 달라 따로 협의해야 한다”면서 “사업자 간 상호접속 문제도 쉽게 의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 기반 전화 서비스가 기존 전화와 차별화되는 핵심이 ‘데이터’에 있다는 점에서 이들 문제는 VoIP의 특성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게 하는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이 부분 협의가 지연될 경우 영상통화 등 VoIP로 구현 가능한 각종 데이터 서비스도 이용 불가능하게 된다.
특히 이 문제는 통화권 문제와 맞물려 VoIP 활성화에 치명타가 될 수도 있다. 서울(02) 번호를 갖고 VoIP에 가입했다가 전주로 이사할 경우 가입자는 다시 전북(063) 번호로 바꿔야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정부가 이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지난해 유선분야에서의 제한된 경쟁상황을 개선하고 결합상품 활성화를 통한 통신요금 인하 답안으로 VoIP 번호이동성제도를 제시한 바 있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SMS 문제는 기본적으로 사업자 간 협의를 통해 풀어나가야 한다”면서 “일단 음성 부분에서 서비스를 시행하고 추후 이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지혜기자 got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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