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 전문인재 선발 전형안 고심

  법학전문대학원들이 오는 10월 첫 학생 선발에 나서면서 국제법무, IT, 부동산 등 각 로스쿨 특성화에 적합한 인재를 뽑기위한 우대 방안을 속속 내놓고 있다. 특히 IT 분야 특성화 로스쿨의 경우 인문계열 학부졸업생에게 보다 유리하다고 평가받는 법학적성시험(LEET)에서 이공계 인재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 세부 선발방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학교는 21일 법학전문대학원 설명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입학세부전형안을 발표했다. 서울대학교는 전체 학생 중 50%를 리트(LEET)와 학업성적, 어학능력, 기타 제출된 모든 서류를 기준으로 종합적으로 평가해 우선선발전형으로 뽑는다.

특히 자기소개 및 경력계획, 사회활동 및 봉사활동경력은 전체 점수에서 절반정도 배점을 줄 계획이다.

IT법률 전문가 배출이 목표인 경북대학교는 이공계 출신자에게 혜택을 주는 전형안을 마련하고 있다. 별도 특성화 전형은 없지만 다면 평가 등의 기준을 통해 서류·면접 과정에서 이공계 출신을 우대할 예정.

이 대학 관계자는 “법에 위배 되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IT 인재를 선발할 계획”이라며 “IT는 진입장벽이 높은 분야이기에 경력이 필수라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기업 법무 특성화 로스쿨인 성균관대도 심층면접과정에서 관련 인재를 우대하는 쪽으로 전형을 가다듬고 있다. 현재 서류심사위원회에서 관련 내용을 심사 중이며 이르면 다음달 세부 전형안을 공표할 계획이다.

이밖에, 원광대는 의생명과학 전공자 유치를 위해 LEET 점수 반영을 최소화하고 경력 가중치를 높이기로 결정했다. 2단계 전형에서 자기소개서와 추천서, 학업계획서로 서류를 평가해 분야 전문가를 뽑겠다는 방침이다.

이성현기자 arg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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