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도약의 현장을 찾아서](16)원라인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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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정화기법과 원라인 배관공법으로 세계 중수처리 시장 석권에 나선 원라인테크 이희완 사장과 임직원들

  ‘너희가 중수를 아느냐? 물 관리 기술 하나로 세계 시장을 넘보는 기술혁신형 중소기업’

부산의 새로운 산업 중심지로 떠오르는 강서구 서낙동강변에 자리잡고 있는 원라인테크(대표 이희완 www.onelinetech.com)는 중국에 보낼 중수처리장치를 만드느라 요즘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중국쪽 납기를 맞추면 곧바로 일본 납품이 예정돼 있다.

 이희완 사장은 “중국 시장을 1차 타깃으로 공략했는데 예상외로 일본 쪽에서도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며 “올해에만 10억달러 이상 수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10년 이상 물관리 기술 개발에 매진해 온 원라인테크의 노력이 자원 전쟁 시대를 맞아 빛을 보는 순간이다.

물은 크게 상수와 하수로 나뉘며 오염 정도 및 정화 과정에 따라 1급수, 2급수 등 급수가 매겨지고 이는 다시 사용처에 따라 식수, 공업용수, 농업용수 등으로 구분된다. 원라인테크는 이중에서도 한 번 사용한 물을 정화 처리해 곧바로 재활용하는 중수의 개념과 중요성에 일찌감치 눈을 떴다. 중수는 현재 상수의 가격 상승 및 하수 처리에 따른 환경 오염 문제와 더불어 물 사용량이 많은 산업 현장에서 갈수록 그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원라인테크는 지난 97년 설립 이후 줄곧 중수처리 기술과 이를 기반으로 한 중수도 설비시스템 개발에 주력했다. 그 결과, 특수 가공한 목편정화제를 이용한 ‘고도중수처리장치’를 독자 기술로 개발, 최근 중국업체와 260억원대의 시스템 구축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고도중수처리장치에 적용된 원라인테크의 물 관리 기술은 삼나무나 소나무를 활용한 생물학적 수질관리 기술로, 기존의 화학적 처리가 아닌 자연정화원리를 채택한 점이 다르다. 여기에 여러 단계의 배관을 하나로 통합한 원라인 배관 공법을 결합해 전체 처리과정에서 별도의 추가오염이 발생하지 않는 반영구적 기술이다.

기존 중수도 처리기술 및 장치의 경우 초기 투자비용은 물론 유지관리 비용이 많이 들고, 처리 과정에서도 물리화학적 처리에 따른 라인부식이나 슬러지 발생 등 여러 문제 때문에 널리 확산되지 못하는 문제를 안고 있었다.

이희완 사장은 “물 부족 문제가 현실로 다가오면서 이미 세계 여러나라가 수자원 관리와 재활용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수자원과 수질, 나아가 환경 문제에 대한 인식이 확대될수록 중수의 수요는 높아질 것”이라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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