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세계적인 SaaS(Software as a Service : 사용한만큼 SW사용료를 지불하는 방식) 전문업체인 세일즈포스닷컴의 고객관계관리(CRM)을 사용한다. 삼성전자의 SaaS도입에 따라 해외와 달리 국내에서는 크게 활성화되지 못했던 SaaS가 향후에는 크게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세일즈포스닷컴의 고객관계관리(CRM) 서비스를 사용키로 하고 계열사인 삼성네트웍스를 통해 시스템 구축 등에 대한 협의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네트웍스는 지난해 8월 세일즈포스닷컴과 자사가 진행해온 웹구축· 컨설팅·운영 등 웹비지니스 사업에 세일즈포스닷컴의 사업모델을 접목하는 파트너쉽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세일즈포스닷컴의 SaaS 고객관계관리(CRM)을 통해 우선 해외 4개 국가에서 CRM 서비스를 진행하고 효과 여부를 검토해 추가 확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세일즈포스닷컴의 CRM을 정보통신총괄이 운영중인 삼성펀클럽(SFC)의 CRM에 이용할 예정이다.
삼성펀클럽은 현재 가입자수가 4000만명에 이르며 휴대폰 제품정보와 관련 소프트웨어 제공은 물론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삼성휴대폰 판매의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
세일즈포스닷컴 측은 “삼성전자와 SaaS CRM 공급을 위해 협의중인 것은 사실”이라며 “구체적인 방안은 아직까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SaaS방식의 CRM서비스는 기업에게 사용료 절감, 구축기간 단축, 동시 업그레이드 등의 여러 장점이 있음에도 자사 고객 데이터를 외부에 저장해야 한다는 정보 유출 우려로 국내 기업들이 도입을 꺼려왔으나,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의 이번 도입으로 그런 우려가 불식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일즈포스닷컴은 시스코·메릴린치·일본우정공사·델 등 전세계 3만5000 고객과 90만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사업 시작 9년 만인 내년 10억달러의 매출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해온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세일즈포스닷컴 솔루션을 검토중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계약이나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부인했다.
유형준·문보경기자@전자신문, hj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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