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의 자동화기기 아웃소싱이 꾸준히 진화하고 있다. 단순 외부 위탁관리에서 외주업체의 자동화기기에 특정 은행의 브랜드를 넣는 ‘브랜드 아웃소싱’을 거쳐, 은행은 공간(365코너)만 제공할 뿐 모든 시설을 외주업체가 직접 설치·관리하는 ‘토털 아웃소싱’까지 등장했다.
10일 관련 은행권 및 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자동화기기업체인 노틸러스효성과 손잡고 토털아웃소싱에 나선다. 하나은행도 자동화기기 토털아웃소싱을 천명한 가운데 현재 시작 시점을 조율 중에 있다. 이에 앞서 최근 1∼2년 사이 상당수 은행들은 토털아웃소싱 전단계로 외부 자동화기기에 은행의 로고를 넣고 수수료를 감면해주는 형태의 ‘브랜드 아웃소싱’에 나섰으며, 대고객 서비스 강화 차원에서 이 서비스를 확산 중이다.
토털아웃소싱은 은행이 공간만을 제공할 뿐 자동화기기를 보유하지 않고 외부업체에 사용료를 내고 자동화기기 등 설비를 이용하는 것이다. 현금·시설물 그리고 장애 및 유지보수 등 자동화기기 운영 전반을 외부에 맡긴다.
신한은행은 내달 시범서비스에 이어 6월부터 2300여대 자동화기기를 토털 아웃소싱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신한은행 ATM을 맡게 되는 노틸러스효성의 이지형 서비스사업본부장은 “토털 아웃소싱을 통해 자동화기기 관리 전반에 대한 비용절감 뿐만 아니라 체계적인 운영으로 전체적인 서비스 품질과 대고객 만족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준배기자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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