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은 8일 “중국은 글로벌 업체들이 진출한 자동차 격전장인만큼 중국에서의 성공을 담보하지 않고는 현대·기아차그룹의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면서 “중국이 현대·기아차에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기아차그룹은 이날 오전 베이징현대 2공장 준공식에 앞서 정몽구 회장이 자칭린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을 비롯한 중국 정부 주요 각료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이날 한중 양국의 동반자적 관계 증진과 경제발전에서 현대·기아차그룹의 역할을 설명하고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을 부탁했다.
정 회장은 “베이징현대를 비롯해 동풍열달기아, 베이징현대모비스 등 중국 내 현대·기아차그룹의 성장에는 중국 정부의 격려와 지원이 큰 힘이 됐다”며 “중국 소비자가 원하는 높은 품질의 자동차를 생산, 판매해 중국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자 주석은 “현대·기아차그룹은 중국에 진출한 외자기업 중 가장 성공적인 진출사례”라며 “중국 자동차 산업의 대표기업이자 한·중 양국 교류의 상징이 돼 줄 것”을 당부했다.
자 주석은 또 “중국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동차 산업은 큰 의미가 있으며 이에 현대·기아차그룹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조찬에는 정 회장과 자 주석 외에도 현대차 김용문 부회장, 설영흥 부회장, 서병기 부회장, 이정대 부회장 등 현대·기아차그룹 주요 경영진과 궈진룽 베이징 시장, 루하오 베이징 부시장 등 중국 정부 인사들이 참석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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