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합시장 "가입자 300만 잡아라"

 디지털케이블TV 가입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 가운데 디지털케이블TV 진영이 가입자 증가추세에 맞춰 당초 목표보다 30만 가량 늘어난 ‘300만 가입자’ 확보에 팔을 걷었다.

 이에 따라 IPTV 300만 가입자 확보를 목표로 내건 KT·하나로텔레콤 등 통신사업자와 케이블TV사업자 간 사활을 건 가입자 유치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3일 디지털케이블TV 전환을 선도해 온 CJ케이블넷과 씨앤앰은 물론이고 티브로드와 큐릭스 등 주요 복수종합유선방송 사업자(MSO)는 최근 디지털케이블TV 가입자가 이례적인 속도로 늘고 있다며 연초 수립했던 디지털케이블TV 가입자 목표치를 대폭 상향, 시장 선점에 나섰다. 이는 케이블TV사업자와 IPTV사업자 대표주자가 융합서비스 시장을 둘러싸고 패권 경쟁을 본격화할 것임을 예고하는 신호탄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올해 목표로 내건 디지털케이블TV 가입자 규모가 270만명을 상회하는 300만 돌파를 목표로 총력전 태세에 돌입, 시장을 주도할 수 있으리라는 게 케이블TV 진영의 판단이다.

 CJ케이블넷과 HCN, 큐릭스는 상반기 전체 권역에서 디지털케이블TV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한다는 계획을 수립, 속속 구체화하고 있다. 디지털케이블TV 커버리지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올해 32만명 가입자를 추가, 케이블TV 사업자 중 처음으로 디지털케이블TV 가입자 70만명을 돌파한다는 계획을 세운 CJ케이블넷은 당초 목표치를 상향 조정했다. 이관훈 CJ케이블넷 사장은 “1분기 증가 추세가 이어진다면 당초 목표했던 70만보다 10만 이상을 상회하는 80만 돌파가 무난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씨앤앰도 연말까지 30만명 가입자를 유치, 53만명 디지털케이블TV 가입자를 확보한다는 목표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케이블TV 최대 가입자를 확보한 티브로드는 올해 연말까지 디지털케이블TV 가입자 10만명을 돌파한다는 계획이지만 이 목표치를 수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달 본격적인 디지털케이블TV 가입자 유치에 나선 티브로드는 상반기 10만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올해 최대 20만 가입자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연말 누적 10만명 가입자 돌파를 목표로 내건 HCN과 큐릭스를 비롯, 서울(동대문구)과 대전, 전남 등 전국 9개 권역 12개 SO를 보유한 CMB가 하반기 본격적인 디지털케이블TV 서비스를 선보일 경우에 디지털케이블TV 가입자 규모는 꾸준하게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케이블TV 사업자가 디지털케이블TV 저변 확산을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광고를 포함한 공동 마케팅을 전개한다는 방침이어서 디지털케이블TV 인지도 향상을 통한 가입자 저변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KT와 하나로텔레콤도 올해 각각 150만 가입자 유치를 목표로 전사 역량을 동원, 올해 300만 가입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원배기자 ad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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