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전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e프라이트’ 시범국가로 선정된다.
한국이 ‘e프라이트’ 시범국가로 선정되면 무서류 항공운송이 앞당겨져 막대한 물류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데다 전자태그 보급도 활성화될 전망이다. 또 미국의 수입화물 사전신고제에도 대응이 쉬워 국내 물류업체들의 국제경쟁력이 제고될 전망이다.
‘e프라이트(e freight)’란 국제항공수송협회(IATA)가 항공운송에 필요한 종이서류를 전자문서로 대체하기 위해 추진 중인 ‘무서류 항공운송’ 프로젝트로 현재 캐나다, 네덜란드, 홍콩, 싱가포르, 스웨덴, 영국의 6개국이 시범국가로 참여하고 있다.
3일 관세청(청장 허용석)은 IATA가 6월에 새로 선정할 ‘e프라이트’ 시범국가 8곳 중에 한국이 최상위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한용우 통관기획과 사무관은 “이번 선정에는 40여개 국가가 참여 의사를 밝혀 IATA가 후보국들의 물류 시스템, IT인프라 등을 평가한 결과 한국이 최고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한국이 시범국가로 선정되면 관세청은 이미 무서류 항공운송을 시행하고 있는 업체들이 개별적으로 구축한 물류시스템을 하나로 연동할 수 있는 작업에 나선다. 또 영세한 물류업체들이 보다 편리하게 쓸 수 있는 전자문서 변환 솔루션을 만들어 공급한다. 이와 함께 이미 시범국가로 선정된 캐나다 등 6개국과 e프라이트 시스템 연동에 나서 해당국가와 무역을 전개하려는 국내 업체들을 돕는다.
관세청은 현재 IATA가 e프라이트 프로젝트를 전 세계적으로 추진하는만큼, 한국에서 먼저 구축한 무서류항공운송시스템을 IATA를 통해 후발국가에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수입화물에 전자태그를 붙여 배송정보를 실시간으로 추적하는 등의 부대사업도 활기를 띠어 정체상태에 머물러 있는 전자태그 보급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이승렬 디앤에스테크놀로지 부장은 “전자태그 사업이 관 주도 시범사업으로 움직여 국내 수요가 얼어붙은 상태다”며 “무서류 항공운송이 활성화되면 태그업체들이 태그를 납품할 수 있는 새로운 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 9·11 테러 발생 이후 미국에서 추진 중인 ‘사전신고제’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사전신고제는 종이서류 작업 때문에 수출물량을 탄력적으로 조절하기 어려워 새로운 ‘무역장벽’으로 작용했다. EU등 일부 선진국도 ‘사전신고제’ 도입을 서두르는 추세다. 강석태 하나로티엔에스 과장은 “전자문서로 운송하면 사전신고제와 관련해 발생하는 부담이 줄어든다”며 “물류경쟁에서 한국이 앞서갈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정진욱기자 cool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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