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 중소기업 대표가 식목일을 앞두고 자신이 애지중지 키워온 수령 60년(시가 3500만원 상당) 소나무를 시화공단 소재 대학에 기증해 화제다.
한국산업기술대학교(총장 최준영)는 중소건설업체를 경영하는 권명숙(43·신세기시스템 대표)씨로부터 소나무를 기증받아 3일 오전 교직원, 학생들이 모인 가운데 공학관 앞에서 기증목 식재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기증받은 소나무는 아랫부분 지름 40㎝, 높이 7m 정도로 가지가 사방으로 퍼져 풍부한 녹음을 느낄 수 있는 고급 조경수다. 권씨가 건설업과 조경업을 해온 경험을 살려 직접 엄선한 것.
권씨가 한국산업기술대에 소나무를 기증하게 된 것은 지난해 이 대학 부설 ‘산업기술최고경영자과정(ITP)’을 이수하며 녹지가 부족한 모교 캠퍼스 풍경이 마음에 걸렸기 때문이다. 권씨는 “학업에 지친 학생들에게 사시사철 푸른 소나무의 청량감을 주게 돼 보람을 느낀다”며 “특히 식목주간에 맞춰 기증목에 대한 식재 행사를 함으로써 주위에 나무의 푸른 생명과 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전경원기자 kwju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