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MCA, 휴대폰 버그 집단 고발

 고기능 휴대폰에서 전원꺼짐이나 문자전송 불가능 등 버그가 잇따라 발생,YMCA가 집단 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YMCA 시민중계실은 ‘휴대폰 버그 집중고발 창구’를 통해 인터넷과 전화로 4일까지 소비자의 신고를 수집, 분석한 후 이르면 이달 중순께 공청회를 개최하는 등 집단행동에 나설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김혜리 YMCA 시민중계실 간사는 “국내 이통시장이 3세대(3G)로 확대되면서 이동통신사와 휴대폰 제조사가 경쟁적으로 신제품을 출시하다 보니 소비자 불만을 초래하고 있다”며 “근본적인 개선책을 만들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버그가 사용자이용환경(UI)과 기능이 복잡해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는데는 공감했다. 하지만 기술적인 관점에서는 심각한 문제는 아니라는 시각이다.

 휴대폰 제조사들은 3G용 휴대폰에 멀티미디어 기능을 비롯해 다양한 추가 기능을 탑재하다 보니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할 개연성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현광립 이노에이스 CTO는 “대부분은 펌웨어 업그레이드로 해결할 수 있고, 시스템에는 심각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면서도 “이런 문제가 사용자들에게 불편함을 초래하는 것은 사실인만큼 제조과정에서 버그를 없애기 위한 노력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각종 포털사이트에 개설된 UFO폰·가로본능폰·뷰티폰·레이저스퀘어드폰 등 10여 종의 신제품 사용자 카페에는 이유없는 전원꺼짐이나 MP3파일 작동 불가, 문자메시지(SMS) 송수신 불가능 등 버그 사례 및 이와 관련된 정보로 가득하다. 새로운 서비스를 설치한 후 휴대폰이 꺼지거나 전화를 받을 수 없게 된다는 것이 이들이 제기하는 가장 큰 불만이다. 

 이수운·정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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