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일본.’
지난해 미국 PC업체 게이트웨이를 인수, 전세계 PC 시장의 재편을 예고했던 대만 PC 제조업체 에이서가 이번에는 일본 시장에 군침을 흘리고 있다.
에이서는 전세계 PC 시장 3위, 노트북 시장 2위에 올랐지만, 일본 시장에서는 후지쯔·소니 등 일본 기업의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80%)에 밀려 실적이 저조한 상태다.
30일 IT미디어 등 일본 현지 보도에 따르면, 에이서는 4월 중 정식 출시할 고가 노트북PC ‘젬스톤 블루’ 시리즈를 내세워 사활을 건 일본 시장 점유율 만들기에 나섰다. 현지 언론들은 에이서의 이번 일본 진출 계획이 주문생산제조업체(OEM)에서 브랜드 업체로 발돋움하려는 ‘야망’을 압축해서 드러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에이서의 일본 시장 전략은 ‘프리미엄’과 ‘채널 판매’로 요약된다. 이번에 선보인 젬스톤 블루는 에이서의 최고급 노트북PC 시리즈로 세계 최초로 16대9 16인치 액정 채널을 채용하고 돌비 홈시어터를 지원해 웅장한 화면과 사운드를 자랑하는 것이 특징이다.
본체 역시 푸른 빛이 도는 알루미늄으로 처리해 고급스러움을 더해준다. 에이서 측은 “젬스톤 블루는 ‘안방극장형 노트북PC’”라면서 “일본 소비자들에게 완전히 새로운 체험을 제공해 주겠다”고 말했다.
특히 에이서가 강조하는 것은 탄탄한 유통망이다. 이 회사는 지난 2년 동안 일본 내 판매 대리점을 구축하는 등 강력한 간접 판매망을 만드는 데 공을 들여왔다.
에이서 일본 현지법인의 봅 센 사장은 “세계 시장에서 에이서가 다음으로 노리는 곳이 바로 일본 시장”이라면서 “올바른 제품을 제 타이밍에 출시해 일본 시장에 의미있는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겠다. 이번이 제1탄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2000년 초부터 에이서는 단순 OEM에서 탈피 ‘브랜드’를 구축하는 데 열을 올려왔다. 또 지난해 게이트웨이를 인수함으로써 HP와 델에 이은 세계 3대 PC 제조업체 대열에 진입했으며 2002년 30억달러에 그쳤던 매출은 지난해 140억달러로 6배 이상 급증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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