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 지멘스가 최첨단 의료기기인 초음파진단기 R&D와 제조를 위해 경북 포항에 5000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지멘스는 지난 21일 포항테크노파크에서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클라우스 피터스(Klaus Peters) 한국지멘스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지멘스는 이에 따라 포항테크노파크 제 3벤처동 4293㎡(1300여 평) 부지에 생산시설을 건립, 2016년까지 5000만 달러를 투자, 첨단 의료기기 R&D와 트랜스듀서(Transducers)를 생산할 계획이다.
초음파 의료기기 트랜스듀서는 의료용 초음파 진단기에서 가장 핵심적인 부분인 생체 내부로 전파되는 초음파의 발신 및 수신을 담당하는 정밀 전자부품이다.
지멘스가 초음파진단기 R&D와 생산시설을 포항에 건립하기로 한 배경에는 지난 2002년 지멘스가 경주에 설립한 초음파 의료기기 공장이 매년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지멘스 투자유치로 포항은 향후 의료기기분야 기업들의 R&D 및 바이오기업유치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동해안 방사광가속기, 양성자가속기, 생명공학연구센터, 나노집적연구센터 등과 연계, 첨단의료기기산업 클러스터 구축에 탄력을 받게 됐다.
한편, 경북은 오는 2010년부터 2037년까지 5조 6000억 원을 투입해 신약개발과 첨단의료기기 지원센터, 임상시험센터를 주요 사업으로 한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포항=정재훈기자@전자신문, jh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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