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비치는 따뜻한 봄날, 정원에서 한가롭게 떠가고 있는 구름을 쳐다보고 있었다. “뭘 생각하세요?” 갑자기 아내가 물었다. “응? 아무것도 아니야.” 틀림없이 하늘을 보면서 뭔가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것이 무엇인지 대답할 수 없다. 거실에서 모처럼 책을 읽고 있었다. “아빠 무슨 책이야?” 딸아이가 물었다. “응? 글쎄!” 지금 읽고 있는 책에 대해서 물었는데 적당한 대답이 생각나지 않는다. 왜 그럴까. 우리의 마음은 밝고 잘 정돈된 것이 아니다. 어둑하기도 하고 잡다한 쓰레기도 있다. 그러다 보니 무엇을 꺼내야 할지 모르고 어수선하다. 재롱을 부리던 강아지가 거울 앞에 가더니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막 짖어댔다. 그러다 제풀에 지쳐 슬그머니 그 자리를 떠났다. 언젠가 거울이라는 것을 알게 되겠지. 내 마음도 자꾸 바라보면 내 마음을 비추는 깨끗한 거울이 나타날 것이다.
오피니언 많이 본 뉴스
-
1
[콘텐츠칼럼]게임 생태계의 겨우살이
-
2
[ESG칼럼] ESG경영, 변화를 멈출 수 없는 이유
-
3
[ET톡] '공공기관 2차 지방이전' 희망고문
-
4
[ET단상] 자동차산업의 SDV 전환과 경쟁력을 위한 지향점
-
5
[ET시론]정보화 우량 국가가 디지털 지체 국가, AI 장애 국가가 되고 있다
-
6
[人사이트]박세훈 근로복지공단 재활공학연구소장 “국산 고성능 의족, 국내외 보급 확대”
-
7
[디지털문서 인사이트] AX의 시대와 새로운 디지털문서&플랫폼 시대의 융합
-
8
[김태형의 혁신의기술] 〈21〉혁신의 기술 시대를 여는 서막(상)
-
9
[전화성의 기술창업 Targeting] 〈333〉 [AC협회장 주간록43] 2025년 벤처 투자 시장과 스타트업 생태계 전망
-
10
[인사]한국산업기술진흥원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