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PC의 판매는 오프라인 유통이 성패를 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IDG뉴스가 디스플레이서치의 ‘2007년도 세계 노트북 출하 동향’을 토대로 업체별 실적을 분석한 결과, HP나 에이서 등 오프라인 판매·유통 분야가 강한 업체가 수위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노트북은 데스크톱에 비해 진열 공간을 작게 차지해 매장 운영비가 적게 드는데다, 부피가 작아 유통 과정에서 물류비나 재고 부담도 크지 않다. 디스플레이서치의 존 재콥스 노트북 담당 디렉터는 “판매·유통 분야의 적자(適者)가 곧 노트북 시장의 강자다”고 말했다.
실제로 유럽과 아시아 시장에서 강력한 오프라인 판매 채널을 구축하고 있는 에이서는 지난해 델을 누르고 세계 노트북 판매 순위 2위에 올랐다.
재콥스 디렉터는 “에이서는 최근 패커드 벨과 게이트웨이를 인수해 유럽·북미시장 판매처를 다량 확보한 반면, 델은 법인 영업 등 마케팅에 소홀했다”고 말했다.
IDC의 데이빗 다오우드 리서치 매니저는 “델이 온라인 판매에만 고집하는 사이, HP와 에이서는 오프라인 유통망 확충에 힘써왔다”며 “최근 델의 마케팅 다변화 전략은 늦은 감이 있다”고 말했다.
노트북 소비자의 구매 특성상 가격이나 기능 등은 온라인서 비교·검색하나, 최종 구매 결정은 오프라인 매장에 직접 나가 제품을 본 뒤에 이뤄진다는 게 다오우드 매니저의 설명이다.
특히 고객의 매장 방문을 촉진하는 노트북은 전용가방이나 추가 메모리 등 액세서리 판매를 유도하는 이른바 ‘후방효과’가 뛰어난 점도 오프라인 유통의 강점으로 나타났다.
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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